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,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.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킹덤 오브 헤븐/명장면 (문단 편집) == [[하틴 전투]] 패배 이후 == > 살라딘이 기에게 귀한 만년설로 만든 빙수를 가져와 권(= 난 널 죽이지 않겠다)하자 기가 이를 거부(= 이교도에게 대접받을 생각이 없으니 그냥 죽여라)하고, 르노는 그 빙수를 낼름 가로채서 마셔버린다. 살라딘이 르노를 향해 "네게 준 것이 아니다(= 넌 살려줄 생각 없다)"고 따지자 르노는 "물은 그냥 물일 뿐이다(= 내가 이러지 않는다고 날 살려줄 것도 아니면서)"라고 대꾸한다. 직후 살라딘은 현장에서 [[단검]]을 뽑아 르노의 목을 긋고[* 단검은 동물을 잡을 때 쓴다는 관습이 있으므로, 르노를 인간이 아니라 금수로 취급한다는 뜻이다. 성직자가 장검을 건넸지만 받지 않았다.], 살라딘 휘하의 무사들이 르노를 끌고 나가 살라딘이 직접 목을 친다. 그리고 살라딘이 공포에 질린 기에게 "왕은 왕을 죽이지 않는다, [[보두앵 4세|훌륭한 선왕]]에게서 배운 것이 없느냐"[* 초반에 보두앵 4세가 체스판을 두고 발리앙에게 가르침을 주었던 것을 염두에 두고 보면 상당히 중의적인 발언이다. 실제로 '''[[체스]]에서는 [[킹(체스)|킹]]으로 [[킹(체스)|킹]]을 잡을 수 없다.''' 킹으로 상대의 킹을 [[체크#s-5|체크]]해봤자 [[체크메이트|바로 다음 턴에 자기 킹이 죽으므로]] 규정상 스스로 체크 상태가 되는 수를 둘 수 없기 때문이다. 살라딘이 정말로 체스를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일지는 알 수 없으나, 즉 발리앙과 달리 기는 정말로 보두앵 4세에게 배운 게 없다는 것을 은유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.][* 앞에서 살라딘이 물을 준 의미가 '나는 너를 죽이지 않겠다'라는 뜻이라고 해석할 때, ''''내가 여기서 너한테 물을 준(죽이지 않는) 게 뭐 니가 좋아서 그런 줄 아느냐? 너도 어쨌든 한 나라의 국왕이니까 법도상 내가 차마 죽이지는 못하고 놔 두는 것뿐이다. (그러니 네가 내 앞에서 뭐라도 된 줄) 착각은 하지 마라(=네가 왕이 아니었으면 진작에 너도 르노 꼴 났을 거다).''''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다.]고 타박하면서 해당 장면은 종료된다. >---- > 무리의 선두에서 나란히 말을 타고 진영에 들어서는 티베리아스와 발리앙. 이슬람 군에게 참수된 기사단의 목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사방에서 독수리들이 날아다니면서 목이 없는 시신들을 먹는다. > 목더미 앞의 창대에 목이 효수되어 있는데 다가가서 보니 르노다. > > 티베리아스: "나는 평생을 예루살렘에 헌신했다네. 모든 것을 바쳤지. 처음에는 우리가 하느님을 위해 싸운다고 생각했지만, [[주객전도|이제서야 진정 우리가 돈과 땅을 위해 싸웠다는 사실을 깨달았네.]] 수치스럽군......"[* 하틴 전투의 패배로 티베리아스가 살라딘의 통치하에 들어가자 영지를 상실한 레몽 3세는 더 이상 지킬 게 없는 예루살렘 왕국을 버리고 [[키프로스]]로 가기로 한 것이며, 그래서 자신이 부귀와 영토를 위해 싸웠다는 것을 깨닫고 부끄럽다고 말한 것이다. 레몽 3세와 그 휘하는 예루살렘 왕국의 봉신으로(옷에 달린 문장만 봐도 알 수있다) [[구호기사단]]이나 [[성전 기사단]]과는 관계없다. 그리고 이 말은 현대인들에게도 귀감이 되는 것이 가끔 자신이 이루고 싶은 부귀영화나 자신의 뜻을 정당화 위해 '''신의 뜻을 이용하는''' 사람의 욕심을 직접적으로 지적한 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.] > 발리앙: "티베리아스 백작님."[* [[킹덤 오브 헤븐]]의 고증 항목에 나와있듯이 티베리아스는 영지 이름이고, 이 인물의 실제 이름은 '레몽 3세'이다. 실제 역사에서는 영화와 달리 이 사람은 하틴 전투에 참가했고 포로가 되진 않았으나 전투 도중 부상을 입어 그 상처로 트리폴리에서 죽었다.] > 티베리아스: "예루살렘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네. 나는 [[키프로스]]로 가려 하네만, 같이 가겠나?" > 발리앙: "아니오." > 티베리아스: "[[부전자전|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로군.]][* you are your father's son. 이런 상황에서도 예루살렘을 버리지 않겠다는 발리앙에게서 훌륭한 인물이었던 고드프리의 모습을 본 것이다.] 살라딘의 군대는 반드시 수원에서 수원을 따라 움직일 걸세. 나흘, 어쩌면 닷새 정도는 주어지겠지." > > 티베리아스, 격려의 의미로 발리앙의 등을 한 대 친다. > > 티베리아스: "주님께서 함께하시길. 그분은 더 이상 '''나와 함께하지는 않으시니'''." > > 말머리를 돌려 티베리아스와 기사들 사라지고 발리앙 혼자 남는다. 발리앙도 예루살렘을 향하려 말머리를 돌리다가, 목더미 속에서 구호기사단원의 목을 발견하고 얼굴이 차갑게 굳는다.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는 기사들을 배경으로 전경에 '''[[샤하다|샤하다(신은 위대하다)]]'''기가 펄럭인다.[* 목만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것은 이들이 전투 중 전사한 것이 아니라 포로로 잡혀 처형되었음을 의미한다. 이것은 살라딘 개인이 아무리 관용적이라 하더라도 그가 올린 기치는 기독교측과 마찬가지로 종교적, 사상적 기치이고, 그 기치를 믿고 따르는 무슬림들의 시대정신과 십자군이 저지른 만행에 대한 분노를 일개 군주의 자비심이 거스를 수 없음을 암시한다.][* 대본에서는 실제 역사대로 살라딘이 기사들의 처형을 지시하는 장면이 있다. 이때 살라딘은 수도회의 기사들은 광신도라 '''절대 평화를 받아들일 수 없으리라''' 말하며 씁쓸하게 처형을 명령하였다. 그리고 그 구호기사단원은 "하나님 외에 신은 없다"를 외치는 처형인에게, '''"나도 안다네"'''라고 답하고 담담히 처형당한다. 기독교와 이슬람교 역시 같은 신을 모시는 [[아브라함 계통 종교|뿌리가 같은 종교]]임을 보여주는 장면이다.]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-BY-NC-SA 2.0 KR으로 배포하고,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.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.캡챠저장미리보기